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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각도 과정을 마치며 (정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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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4-02 21:28 조회6,0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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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련 기

    저는 약 20년 동안 담배를 피워오다가 1999년 3월에 심한 몸살감기로 담배를 끊고 난 이후 약 2년 동안 몸 관리를 하지 못해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2003년 1월 2일 부터 무조건 헬스장부터 다니기 시작해서 런닝 벨트에서 10,000m를 거꾸로 돌리면서 뛰다가, 걷다가 하면서 무조건 끝나기 전에는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또 부가적으로 단축 마라톤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 체중이 2kg이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5개월 정도 하다 보니 체중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 했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보니 어지럼증이 왔습니다. 지인들이 비타민 C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비타민 C를 먹어서 인지 어지럼증이 덜했고 운동은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날씨도 더워지고 런닝 벨트 기계도 무리가 가서 주인의 눈총을 피하기 힘들어 가을에 다시 하기로 하고 6월부터 회사 인근 수영장으로 바꾸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수영이 그렇게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약 2달 정도 하고 7월말이 되니 수영장이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상급반으로 올라가게 되고 수영 배운지 4달 만에 영법을 마스트 하고 연수반까지 올라가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수영을 약 15년 정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집에서 TV를 보는데 진주의 모 수련원에서 국선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어 문을 두드렸으나 입도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 수영을 하다가 체력이 떨어짐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수영으로 내가 노년기까지 운동을 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옛날 TV 프로그램 생각이 나서 인터넷으로 국선도 수련원을 찾다가 온천 수련원을 2012년 12월 말 눈이 온 내린 날 수련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날 방유한 원장님을 만났고 소개를 받았으나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2013년 1월 2일 부터 1년 정도 한 번 해보자고 계획을 세우고 퇴근 후 7시 20분에 수련을 하는데 한 달 동안 준비운동 마치고 수련원에서 호흡법을 수련해야 하는데 솔직히 한 달 동안 잠만 자다가 왔습니다. 운동이 되지 않아 수영을 병행했습니다. 또 저녁시간은 다른 약속이 많아서 새벽반으로 바꾸려고 하니 수련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것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한 달이 지나서 중기단법 전편을 시작했으나 솔직히 말해서 이건 운동을 하는 건지, 도대체 수련이라는 게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수영과 수련을 계속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새벽반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새벽반으로 바꾸고 저 보다 선배님들의 수련을 뒤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수련하는 선배님들 중에서 검은 띠, 청 띠, 빨간 띠를 차신 모든 분들의 수련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1년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으니 무조건 1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수련을 계속할 수 있었던 계기는 원장님의 끊임없는 지도와 선배님의 승단할 때 티 타임시간이 제에게는 너무 유익했습니다. 그때 선배님 중에는 홍재구 선배님과 정영모 사범님 문원배 원장님 등 선배님들의 국선도의 수련에 대한 말씀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잘 모르고 입도한 이후 여러 선배님들의 경험담에 나도 언젠간 되겠지 한 것이 벌써 건곤단법까지 하게 되었고 1년을 수련하다 보니 내게도 변화가 왔고 수영과 또 다른 면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호흡법도 익히게 되었고 술법도 하게 되고 1년 만에 다리 벌리고 이마가 바닥에 닿게 되었고 몸이 유연해져 가부좌도 제대로 틀수 있게 되고 많은 면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영은 그만두었습니다.

    서서히 저에게도 국선도가 점점 익숙하게 되었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고 불가피하게 결석하게 되면 보충수련도 했습니다. 1년이 지나고 건곤단법이 끝날 무렵 저는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佛道였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국선도를 하면서 부처님 공부를 하면 되겠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부좌도 할 수 있었고 시간도 늘려갈 수 있었고 평소에 화두를 접목시키면서 수련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원기단법이 재미가 있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원기단법을 하면서 많은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국선도를 그만 두어야 하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마는, 그때마다 원장님께서 수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을 해 주셨으며, 같이 수행하던 선배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원기단법을 마치게 되었고 오늘 진기단법 승단까지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국선도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맞는 수련법이고 죽는 날 까지 국선도 수련을 하다가 죽을 것 같습니다. 또 퇴직을 하면 부처님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지금도 경전과 조사어록, 불도의 수련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죽는 날 그날까지 부처님 공부를 해서 저도 깨달음을 얻고 싶습니다.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깨달음을 얻는 그날 아마 국선도를 내려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수련기를 보시고 입도하자고 하는 분이 계시면, 국선도는 정말 재미없고 근육운동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동안 수련하면서 중도 포기 자를 너무 많이 보아 왔습니다. 재미가 없어서, 운동이 되지 않아서 바쁘다는 일로 중도에 포기 하십니다. 어떤 분은 너무 의욕이 앞서서 무리하다가 포기 하시는 분도 보았습니다. 국선도의 수련은 한마디로 성철스님의 '不欺自心'입니다. 인간의 몸을 얻었을 때 금생에 제 몸을 제도하지 않으면 어느 생에 또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제도하여 깨달음을 얻겠습니까. 시간이 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지금 시작하십시오. 열심히 제 몸을 만드십시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데 그 깨달음이 무엇인가요. 무엇을 깨달았다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2018. 3.

    一如法賢 정원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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